AI 에이전트를 100개 깔았는데 왜 더 느려지나

AI 에이전트가 늘수록 느려지는 원인과, 확장 전에 점검할 업무 구조와 운영 지표를 정리했습니다.

Share
복잡한 조직 흐름에서 병목이 생긴 AI 에이전트 네트워크

편집 및 재구성: AXMOS 콘텐츠팀 | 최종 수정 2026-09-30

핵심 요약
• 제목의 ‘100개’는 속도가 떨어지는 특정 임계값이 아니라 업무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상황입니다.
• 에이전트 수보다 업무 간 의존성, 승인 대기, 공통 맥락의 품질이 전체 처리 속도를 좌우합니다.
• 독립적으로 나눌 수 있는 업무에는 멀티 에이전트가 유리할 수 있지만, 확장 전에는 완료 기준과 책임·승인 구조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AI 에이전트가 많아질수록 왜 느려질 수 있나?

AI 에이전트 수보다 업무 간 의존성, 승인 구조, 공통 맥락의 품질이 실제 처리 속도를 결정합니다.

제목의 100개는 속도가 떨어지는 특정 임계치를 뜻하지 않습니다. 에이전트 수를 빠르게 늘리면서 업무 구조를 그대로 둘 때 나타나는 문제를 설명하기 위한 상황입니다.

에이전트 한 개가 보고서를 10분 만에 작성해도 앞 단계의 데이터 승인을 이틀 기다린다면 전체 업무는 빨라지지 않습니다. 여러 에이전트가 같은 고객 정보를 각각 읽고, 서로 다른 기준으로 분류하고, 마지막에 사람이 결과를 다시 맞추면 처리량은 늘어도 완료 시간은 길어질 수 있습니다.

멀티 에이전트는 병렬화할 수 있는 업무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Anthropic은 2025년 공개한 멀티 에이전트 연구 시스템 운영 자료에서 여러 조사 방향을 독립적으로 탐색하는 방식이 연구 업무에 효과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사 운영 데이터에서 에이전트는 일반 채팅보다 약 4배,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은 약 15배 많은 토큰을 사용했습니다. 같은 맥락을 계속 공유해야 하거나 작업 간 의존성이 많은 분야는 현재 멀티 에이전트에 잘 맞지 않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몇 개를 배치했는가”보다 “독립적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이 몇 개인가”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에이전트 수를 성과 지표로 삼으면 중복 실행과 검토 대기, 운영비만 늘어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많아질수록 어떤 비용이 생기나?

에이전트를 추가하면 계산 자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업무를 나누고 결과를 합치며 오류를 추적하는 운영 활동도 함께 증가합니다. 현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타나는 현상구조적 원인확인할 지표
같은 조사를 여러 번 수행합니다.에이전트별 역할과 입력 범위가 겹칩니다.중복 실행률, 동일 자료 재조회 횟수
결과를 합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출력 형식과 판단 기준이 서로 다릅니다.통합 소요 시간, 수동 수정 건수
사람의 승인 대기가 늘어납니다.위험 수준별 승인 규칙과 책임자가 없습니다.승인 대기시간, 반려율
잘못된 정보가 다음 단계로 전달됩니다.공통 데이터의 최신성, 출처, 권한이 관리되지 않습니다.재작업률, 오류 전파 단계 수
운영비가 성과보다 빨리 증가합니다.가치가 낮은 작업에도 멀티 에이전트를 사용합니다.완료 건당 비용, 토큰 비용, 사람 검토시간

이 문제는 도구 설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업무 경계와 팀의 소통 구조가 불명확하면 에이전트도 같은 경계를 따라 움직입니다. 결국 기존 조직에서 발생하던 인계 지연이 에이전트 업무에서도 반복됩니다.

조직도를 그대로 두면 부서 간 단절도 반복되나?

1968년 멜빈 콘웨이는 「How Do Committees Invent?」에서 시스템을 설계하는 조직은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닮은 설계를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콘웨이의 법칙입니다. 원문은 설계 조직을 다룬 논문이지만, 기업이 업무용 에이전트를 부서별로 따로 만들 때도 유용한 점검 틀을 제공합니다.

영업팀 에이전트가 CRM만 보고, 재무팀 에이전트가 ERP만 보며, 고객지원 에이전트가 상담 기록만 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사람 사이에 고객 상태를 합의하는 절차가 없다면 에이전트에 접근 권한을 추가해도 기준 차이는 남습니다. 한쪽에서는 “활성 고객”, 다른 쪽에서는 “미수금 고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빠르게 실행될수록 서로 다른 판단도 더 빨리 쌓입니다.

Team Topologies의 공식 개념 설명은 업무 흐름에 맞춘 팀, 내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팀, 명확한 상호작용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를 에이전트 운영에 적용하면 각 에이전트가 끝까지 책임질 범위와 다른 에이전트에 넘길 조건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조직도를 새로 그리는 일이 아니라 실제 업무가 멈추는 인계 구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어떤 업무가 멀티 에이전트에 맞나?

여러 에이전트가 효과적인 업무는 독립된 하위 작업으로 나눌 수 있고, 결과를 정해진 형식으로 합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문서를 동시에 수정하거나 앞 단계의 판단이 계속 바뀌는 업무는 조정 비용이 커집니다.

  • 적합한 업무: 여러 시장을 동시에 조사하기, 문서 묶음을 기준별로 분류하기, 서로 다른 데이터 원천을 병렬로 확인하기, 독립된 테스트 케이스를 실행하기.
  • 조건부로 적합한 업무: 영업 제안서 작성, 고객 문의 처리, 재무 보고 자동화처럼 사내 데이터와 승인 절차가 필요한 업무. 권한과 검토 기준이 갖춰져야 합니다.
  • 초기에 피할 업무: 여러 부서가 같은 결과물을 동시에 수정하는 업무, 책임 소재가 불명확한 의사결정, 예외가 많지만 기록된 규칙이 없는 업무.

Anthropic의 사례도 같은 방향을 보여줍니다. 폭넓은 조사는 여러 경로를 병렬로 탐색할 수 있지만, 많은 코딩 작업은 공유 맥락과 선후 관계가 필요해 병렬화 범위가 좁았습니다. 멀티 에이전트 도입 여부는 기술 유행보다 업무의 결합도와 경제성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AI 에이전트를 늘리기 전에 무엇을 설계해야 하나?

McKinsey가 2025년 발표한 글로벌 AI 조사에서는 조사한 25개 속성 가운데 워크플로 재설계가 생성형 AI의 EBIT 영향과 가장 크게 관련된 항목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1,491명 대상 조사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조직의 응답자 중 21%만 일부 워크플로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결과는 설문 응답의 연관성을 보여주며, 재설계가 성과를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AI를 기존 업무에 얹는 방식과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는 방식의 차이도 여기에서 생깁니다. 다음 순서로 작은 업무 흐름부터 점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1. 완료 기준부터 정합니다. 에이전트별 작업량이 아니라 고객 응답 완료, 결산 마감, 보고 승인처럼 업무의 최종 상태를 정의합니다.
  2. 업무 흐름과 대기시간을 기록합니다. 누가 어떤 입력을 만들고, 어디에서 권한이나 승인을 기다리는지 실제 처리 시간을 측정합니다.
  3. 에이전트의 책임 범위를 나눕니다. 입력, 사용할 도구, 출력 형식, 실패 시 중단 조건을 정합니다. 두 에이전트가 같은 판단을 중복하지 않도록 합니다.
  4. 사람의 책임을 명확히 둡니다. 고위험 변경, 고객 통지, 금액 확정처럼 책임이 필요한 결정에는 승인자를 지정합니다. 에이전트는 승인 요청에 필요한 근거를 남겨야 합니다.
  5. 한 흐름에서 검증한 뒤 확장합니다. 전체 리드타임, 재작업률, 승인 대기시간, 건당 비용이 개선되는지 확인합니다. 지표가 나빠지면 에이전트를 더 추가하기보다 역할과 인계를 줄여야 합니다.

이미 파일럿을 운영하고 있다면 AI 파일럿 다음 단계와 기업 AI 전환의 실패 구조도 함께 점검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관련 글은 AI 에이전트 태그에서 모아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AI 에이전트를 많이 쓰면 항상 느려지나요?

아니요. 서로 독립적이고 병렬화할 수 있는 업무라면 여러 에이전트가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맥락을 계속 공유하거나 선후 관계가 많은 업무에서는 조정 비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멀티 에이전트가 적합한 업무는 무엇인가요?

조사, 분류, 여러 데이터 원천 확인처럼 작업을 독립된 묶음으로 나눌 수 있는 업무가 적합합니다. 각 결과를 정해진 형식으로 합칠 수 있어야 운영도 안정적입니다.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만 도입하면 해결되나요?

오케스트레이터는 작업 배분과 상태 추적을 돕지만, 불명확한 승인권과 잘못된 데이터까지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업무 소유자, 권한, 예외 처리 기준을 함께 정해야 합니다.

어떤 지표로 조직이 느려졌는지 판단하나요?

에이전트 수보다 전체 리드타임, 재작업률, 사람 승인 대기시간, 중복 실행률, 건당 운영비를 봐야 합니다. 개별 에이전트의 응답 속도만 보면 조직 전체의 지연을 놓칠 수 있습니다.

어디부터 줄이거나 바꿔야 하나요?

같은 입력을 반복해서 읽거나 결과가 자주 폐기되는 에이전트부터 점검합니다. 이후 업무 흐름에서 인계가 많은 구간을 찾아 통합하고, 책임자와 종료 조건을 명확히 정합니다.

그래서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하나?

Gartner는 2026년 4월 발표한 전망에서 글로벌 포춘 500 기업의 평균 에이전트 수가 2025년 15개 미만에서 2028년 15만 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이는 관측된 미래가 아니라 시장 전망이지만, 기업이 에이전트 목록, 권한, 수명주기와 데이터 접근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AXMOS는 에이전트 개수보다 실제 업무 흐름을 먼저 진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반복 작업과 인계, 승인 대기를 확인하고, 작은 범위에서 실행 구조를 검증한 뒤 확대해야 합니다. 개별 에이전트가 빨라졌는지가 아니라 업무가 더 짧은 시간에 정확히 끝났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현재 업무 흐름에서 AI 에이전트를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면 AX 진단 문의하기에서 상담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출처

  1. Melvin E. Conway, How Do Committees Invent?, Datamation, 1968.
  2. Anthropic, How we built our multi-agent research system, 2025-06-13.
  3. McKinsey & Company, The state of AI: How organizations are rewiring to capture value, 2025-03-12.
  4. Team Topologies, Key Concepts, 2026년 9월 30일 확인.
  5. Gartner, Gartner Identifies Six Steps to Manage AI Agent Sprawl, 2026-04-28.
  6. AXMOS, AXMOS 공식 홈페이지, 2026년 9월 30일 확인.